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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참여율 99%...인구주택총조사 성공적 완료

통계청, 사상 첫 '종이없는 전자조사' 도입

반려동물 보유 여부 등 다양한 내용 담아

통계청장 "국민 참여와 3만명 조사원 덕분"

통계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 PC와 모바일·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한 가구에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식들을 선보였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참여율은 99%대에 달해 국민의 호응도 역시 높았다.

통계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실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 단위로 실시되며 국민의 20%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통계청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조사가 지연됐지만 오는 23일까지면 모든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총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에 태블릿PC를 처음 도입해 ‘종이 없는 전자조사’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태블릿PC에 전자지도(GIS)를 탑재해 조사원이 대상 가구를 보다 쉽게 방문할 수 있게 하고 실시간으로 조사 결과가 서버로 전송되도록 했다. 또 조사 완료 즉시 조사원이 완료 여부를 쉽게 파악하도록 해 조사 중복이나 누락을 방지했으며 조사원의 위치를 위성지도시스템(GPS)으로 파악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방지했다.

강신욱(오른쪽) 통계청장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가구를 방문해 태블릿PC를 통해 인구주택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통계청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 정책수요와 사회 변화상 등을 반영해 △안전을 위한 소방시설 보유 여부 △반려동물 △1인가구 사유 △혼자 산 기간 △활동 제약자 돌봄 현황 △다문화 통계를 위한 국적 취득연도 등을 신규 조사항목으로 추가해 보다 다양한 내용을 담기 위해 애썼다. 이번 조사에서 일부 항목에 대해 제기된 불만은 향후 공론화 과정을 통해 수집 방법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는 엄격하게 보호되며 조사 결과는 내년 9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공표된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위험 속에서 인구주택총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사명감을 갖고 참여해준 국민과 3만여명의 조사요원들 덕분”이라며 “올 해 조사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각종 정책 및 경제 발전을 위한 기초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결과 발표 때까지 수집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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