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F&F는 회사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존속회사는 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F&F홀딩스(가칭), 신설회사는 패션 사업을 영위하는 F&F (가칭)이다. 존속회사 F&F홀딩스와 신설회사 F&F의 분할 비율은 0.5025:0.4975이며, 주주확정 기준일은 2020년 12월 3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5월21일이다.
박신애 연구원은 “존속회사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 투자 등의 투자 사업에 집중하고, 신설회사는 패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3분기 말(별도 기준) 현금/단기금융상품 298억원 중에서 198억원은 존속법인에, 100억원은 신설법인(패션 사업)에 각각 귀속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존속회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위험의 분산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존속회사는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사업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지분 교환(스왑), 현물출자 등을 통해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F&F는 순환출자 또는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없고, 투자사업과 관련된 자회사들의 재평가 여력이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면서도 “분할을 통해 사업리스크와 투자 리스크가 분리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F&F의 2021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1%, 31%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 내수매출은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점차 회복되고,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