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세도나’를 대신해 ‘카니발’을 현지 모델명으로 사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칭을 통일하는 ‘원 네이밍’ 정책의 일환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미국에서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카니발의 모델명을 국내와 같은 ‘카니발’로 변경한다. 기아차는 신형 4세대 카니발을 현지에 출시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전 3세대 모델은 지역에 따라 △카니발 △그랜드 카니발 △세도나 △그랜드 세도나 등으로 명칭이 달랐다.
기아차는 최근 전 세계에서 차량 모델명을 통일하는 ‘원 네이밍’ 정책을 펴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 ‘옵티마’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K5의 모델명을 신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K5’로 변경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의 미국 시장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니발은 미국 시장에서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등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혼다 오딧세이는 미국에서 9만9,113대 팔렸고, 도요타 시에나는 7만3,585대 판매된 데 비해 기아차 세도나는 1만5,931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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