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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업황 달라진다”...증권사들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

삼성전자, 반도체 회복 힘입어 내년 영업익 약 25% 증가 전망

증권사들 목표가 최고 8.7만원까지 제시





삼성전자(005930)를 대하는 증권가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내년 반도체 업황의 개선과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 또한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가 최대 8만7,000원까지 도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3,000원에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하이투자증권도 종전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였다. KTB투자증권 역시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7만5,000원) 대비 약 4% 높인 7만8,000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앞서 17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증권가 최고치인 8만7,000원으로 잡는 의견서를 내놨다.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론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고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서버용 반도체 교체수요까지 도래하며 메모리 부문을 주축으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올해 3·4분기 18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반도체 매출이 내년 3·4분기부터 20조원을 넘어서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IBK투자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내년 3·4분기 반도체 매출은 약 20조5,400억원이고, 하이투자증권은 약 22조원으로 추산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내년 1·4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면서 “이미 평균판매가(ASP) 낙폭이 감소하고 주요 고객들의 주문 회복이 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내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조3,235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37조1,419억원) 대비 24.72%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여전히 많다. KTB증권에 따르면 올해 추정 이익을 토대로 한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4배인데, 대만의 파운드링 업체 TSMC에는 약 24배에 이른다.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크게 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5% 상승한 6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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