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험능력시험을 열흘 앞둔 유통업계가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세트, 건강기능식품 등을 출시하며 올해 마지막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예년만큼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진 못하지만 이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3일 SPC삼립의 ‘빚은’은 합격을 기원하는 ‘빚은 수능 선물세트’ 12종을 출시했다. 빚은은 호두, 쑥 등의 재료를 듬뿍 넣은 찹쌀떡 등으로 구성한 ‘수능 선물세트’를 5,000원대부터 3만 원대까지 선보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빚은 마케팅 관계자는 “다양한 영양 간식으로 구성한 빚은 선물세트와 함께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도 지난 22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Wiggle Wiggle)’과 협업을 통해 개성 있는 패키지에 담긴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위글위글의 귀여운 아트웍이 적용된 가방, 파우치, 스팀안대 등을 구성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수능 선물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특별한 날에 따뜻한 한마디를 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조선델리(Chosun Deli)’도 합격 기원의 의미를 담아 찹쌀을 넣어 구운 달콤하고 쫀득한 디저트 2종을 선보인다. 프로모션 선물세트 구성으로 ‘찹쌀 브라우니’와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로 구성된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언택트 판매에 힘을 줬다. ‘럭키 스마일’을 테마로한 뚜레쥬르 선물세트는 11번가와 위메프 등 이커머스에서 약 21%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도시락과 죽 등의 프랜차이즈 업계는 수능 당일 도시락을 겨냥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죽이야기는 수능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리는 죽은 ‘불낙죽’과 ‘전복죽’, ‘소고기야채죽’이라며 수능 전날에는 평일 판매량보다 2배 안팎으로 크게 늘어난다고 밝혔다. 특히 ‘불낙(不落)죽’은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콘셉트 메뉴로 죽이야기가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험 전후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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