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사회 기반 시설,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우리글로벌 인프라 뉴딜펀드 1호’를 2,000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뉴딜 인프라펀드는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펀드의 3대 축 가운데 하나다. 우리금융은 앞서 손태승(사진) 회장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부터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전사적인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한발 앞선 금융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은 25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우리글로벌 인프라 뉴딜펀드 1호의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펀드 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일반 사무관리는 우리펀드서비스가 맡는다.
뉴딜 인프라펀드는 스마트 공동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풍력·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나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시설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다. 디지털·그린 경제를 촉진하는 분야를 뒷받침하는 각종 사회 기반 시설이 투자 대상이다. 신재생에너지·주식·인덱스에 투자하는 여타 민간 뉴딜펀드와 구별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해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했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수익성도 동시에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경기도 화성시 소재 스마트 물류센터를 선정했다. 앞으로도 우리은행 주선 사업을 포함한 우량 인프라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1호 펀드의 설정액이 조기 소진되면 뉴딜 정책 방향에 맞는 인프라 뉴딜펀드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가속화 및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등 구조적 대전환에 대응하고자 금융권 최초로 인프라 뉴딜펀드를 설정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관련 사업에 선제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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