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배달 포함 전국 자영업자 매출은 8월 이후 가장 크게 빠지며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25일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던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배달 접수 건수가 전 주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 주말(21~22일) 배달 접수 건수는 123만7,000여건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주문량을 보였다. 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 첫날인 24일 하루 배달 접수 건수는 46만 6,000건으로, 전일(41만 8,000 건)보다 11.5% 많았다.
바로고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접수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배달 수요와 라이더 공급을 맞추기 위해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전국 자영업자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작 전후로 크게 빠졌다. 전국 65만 소상공인 경영 솔루션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11월16~22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되던 올해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후 다시 매출이 반등하면서 9월부터 11월 첫주까지 전국 소상공인 매출 하락율은 9~10% 정도를 유지했는데 확진자가 300명대로 올라오자 5%포인트 가량 더 빠진 것이다.
서울 대학가에서 호프집을 하는 한 사장은 “우리 매장은 배달을 하지 않는데 24일 저녁엔 3팀 받고 8만원 가량 벌었다”며 “코로나19에 따라 영업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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