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소비자 보호 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나금융투자는 금융 소비자가 맞닥뜨릴 수 있는 금융 사고에 대한 예방·관리 시스템을 등을 구축하는 등 소비자 보호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할 소지가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상품 심사 기준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부서가 상품제안서를 2회에 걸쳐 사전 심사하도록 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상품제안서에 이해하기 쉽게 설명돼 있는지를 점검했다. 또한 상품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소비자보호부서장과 리스크 담당 부서장이 모두 반대하는 경우에는 부결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의결 방법을 강화했다. 더불어 지난 1월에는 독립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해 CCO의 반대가 있으면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운영했다. 이렇게 소비자 보호 방법을 모색한 덕분에 올해 대형 펀드사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다른 판매사에 비해 위험을 상대적으로 비껴갈 수 있었다.
판매한 뒤에도 해당 금융상품이 상품제안서에 근거해 충실하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도 마련했다. 지난 7월부터 상품개발부서 내 상품감리팀이라는 조직을 신설해 판매된 상품이 원칙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으며 문제의 소지가 발견되면 즉각 소비자들에게 고지하도록 했다.
올해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주제로 포럼을 열어 이를 하나금융투자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했다. 포럼에서는 금융 소비자 보호 제도 등 소비자 권익을 지키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금융 상품 판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와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하나금융투자는 소비자와 외부 전문가와의 접점을 늘리며 금융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소비자 패널’을 강화해 상품 개발→판매→사후 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 4·4분기부터 분기마다 외부 전문 패널과 소비자보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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