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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도 놀란 'AI 대장금'…"맛 감별 기술 신기하네유"

중기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홍콩반점 균일한 짬뽕맛' 과제

조리과정·식재료 분석·열 감지 등

음식 스타트업 6곳 혁신기술 소개

백종원 대표 "무한한 가능성 확인"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별관 창업설명회장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푸드테크 분야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의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 창업 설명회장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결승전. 이날 6개 스타트업에는 ‘전국 250여 곳에 점포를 둔 ‘홍콩반점의 짬뽕 맛을 균일하게 유지할 방법을 찾으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솔루션으로 점주마다 짬뽕 맛이 달라지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한 갖가지 해법을 내놨다.

우선 파이퀀트는 빛을 물체에 쏘면 그 물체의 신선도 등을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는 분광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로 음식 맛을 좌우하는 식자재의 신선도 등 상태를 분석해 짬뽕 국물 맛의 차이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퀀트는 휴대가 간편하고 단말기와 연동해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점, 비용이 월 15만 원 가량으로 저렴한 점 등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리셉텍은 해산물과 육류의 신선도, 감칠맛 등을 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설정한 바이오 ‘전자코’와 ‘전자혀’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사람이 직접 코로 냄새를 맡지 않고도 과학적으로 신선도 등을 평가할 수 있어서다. 이커버스는 조리 과정 패턴(웍 욱직임)을 분석하는 한편 식재료 신선도와 정량 관리로 균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에이브로스는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맛의 균일화를, 아비네트는 AI 영상 분석에 기반해 맛을 예측하는 기술로 어필했다.



특히 맥솔루션은 음식에서 발생하는 주파수를 AI로 분석해 맛의 편차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의 과제를 스타트업의 기술로 해결하는 상생협력 정책이다. 결승전 결과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AI가 손맛이 중요한 요식업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박 장관은 “오감을 어떻게 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영상 분석, 주파수, 열 감지 등으로 식별하는 등 상상한 것과 매우 다른 감별 방법이 나왔다”고 말했다. 백 대표도 “음식을 하던 사람은 IT를 하지 못하는데, IT 하는 사람이 요리 쪽으로 오면 이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발표를) 요식행위처럼 생각했는데, 솔루션을 보고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며 “스타트업들이 요식업 분야에서 과제를 수행해 낸 것이 정말 기특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봤던 한 관람자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영역 중 하나가 오감 중 미각이라고 들었다”며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미각을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AI 기술을 통해 균일한 맛을 유지하게 된다면 음식업 시장에 큰 충격파를 몰고 올 것”이라고 봤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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