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미국 국방부로부터 주한 미군 및 주일 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비행 가능 시간 연장 및 창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2,900억 원으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 9월까지다.
대한항공이 수행하는 수명 연장 사업은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항공기 수명 연장을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 및 주 구조물의 교체 작업으로 이뤄지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항공기 정비의 최상위 단계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항공기는 약 4,000시간의 추가 비행이 가능해진다.
F-16 전투기는 지난 1972년 개발된 후 현재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미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사업 수주는 그동안 쌓아온 창 정비 능력 및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 정비 사업을 수행했으며 미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UH-60, CH-46, CH-53 등 헬기의 창 정비 및 성능 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60여 대의 F-16기에 대한 창 정비를 수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 정비 능력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 개량 및 추가 정비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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