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KT(030200)의 IPTV 플랫폼이 태국에 상륙했다.
KT는 태국 3BB TV에 KT 올레TV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개발한 ‘3BB 기가(GIGA)TV’가 출시됐다고 26일 밝혔다.
태국 3BB TV의 IPTV 상용화에는 KT의 IPTV·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솔루션, 콘텐츠 전송망 최적화 기술과 광고 및 추천 검색 서비스 등 IPTV 기술과 플랫폼이 사용됐다. 사업 규모는 240억원이다.
KT는 자사 IPTV 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태국 현지에 맞는 맞춤형 기능도 추가했다. 가족 구성원이 4명 이상이 대부분인 태국 가정환경을 반영해서 한 TV에서 개인화 ID를 6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고, 열대성 폭우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특성상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 화질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개의 OTT를 함께 시청하는 현지 동향을 파악해, 추가 로그인 없이 IPTV에서 OTT들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KT 미디어운용센터는 3BB TV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을 위해 한국에서 원격으로 서비스 감시와 시스템 관리 등 관제 업무를 지원한다. 향후 관리를 대행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비대면 사업 성과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폿 산얍피시쿨 태국 3BB TV 사장은 “작년 8월 KT와 MOU를 체결한 후 15개월간의 컨설팅과 개발 협력으로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3BB GIGA TV가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IPTV 서비스를 제공, 앞으로 태국 미디어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이번 사업은 KT뿐만 아니라 국내 미디어 솔루션과 셋톱박스 업체 등 미디어 각 분야 전문 중소 파트너사들과 동반 진출해 이룬 성공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태국 IPTV 사업수행을 통해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 주변국과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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