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민간기업 최초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에 지정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삼성SDS와 통계청을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한 정보를 일컫는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개인정보’와 식별이 불가능한 ‘익명정보’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데, 가명정보를 여럿 결합할수록 개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된다. 결합전문기관은 가명정보의 결합을 담당하는 곳으로 개인을 특정할 위험 없이 이종 산업 간 가명정보를 결합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도록 국가가 지정한 기관에서만 데이터를 결합한다.
삼성SDS는 민간 부문에서는 첫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각 분야의 전문 인력과 IT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인력, 브라이틱스 AI 플랫폼 기반 분석 역량, 데이터 관리 및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엄정한 현장 심사 및 결합테스트를 거쳐 전문기관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수십 년 동안 쌓은 빅데이터 통계 분석 및 데이터 보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를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개보위는 “삼성SDS는 다양한 산업별 AI·빅데이터 분석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계청은 공공 분야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가치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인 개보위원장은 “다양한 결합 시범 사례를 발굴·추진해 국민 편익의 증대와 데이터 경제 시대의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결합 가명정보가 가장 안전한 상태에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고, 다양한 산업 분야별 AI·빅데이터 분석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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