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272210)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우주 물체를 감시·추적하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차세대 우주 물체 정밀 추적 식별 및 능동 대응 기술 개발’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개발 사업은 산학연 주관 선도형 핵심 기술 연구개발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450억 원으로 오는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5년간 차세대 우주 물체 정밀 추적 시스템 기술,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 등 3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된다.
‘차세대 우주 물체 정밀 추적 시스템’은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계산해 우주 물체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궤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매년 각국이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들이 늘고 이로 인한 우주공간에서 충돌사고나 잔해물 추락 같은 위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거리 측정 레이저 기술, 정밀 궤도 예측 기술, 천체망원경과 유사하게 큰 렌즈를 통해 우주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대구경 광학계 기술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 물체의 정밀 거리를 측정하고 추적하는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사진)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 영역에 대한 감시부터 대응 체계까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우주 감시·감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주 물체의 추락과 같은 다양한 재난 상황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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