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적립이 안 되고, 최소 4만원 어치를 주문해야 무료배송이라고?”
지난 25일 오후 6시경 신세계(004170)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스타벅스 샌드위치 2종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했다. 평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즐겨 먹는 스타벅스의 샌드위치나 밀 박스를 전날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SSG닷컴 메인 화면에 ‘스타벅스’ 탭이 자리 잡고 있어서 온라인몰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주문 과정은 기존 SSG닷컴에서 운영 중인 ‘새벽배송’ 서비스와 비슷했다. 원하는 상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은 뒤 배송받고 싶은 날짜를 선택하고, 등록된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결제 후에 추가로 상품을 더 구매하고 싶을 경우 오후 9시 50분까지 결제하면 다음날 새벽에 기존에 결제한 상품들과 함께 배송된다. 신선한 샌드위치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주문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상품 수량도 빠르게 소진되는 듯했다.
다음 날인 26일 오전 7시경 현관 앞에 나가보니 SSG닷컴의 재사용 배송 가방인 ‘알비백’에 샌드위치 2개가 얼음팩과 함께 배달돼 있었다. 앱에서 배송 현황을 확인해보니 이미 그날 오전 1시경 배송이 완료돼 있었다. 배송된 지 6시간이 흐른 뒤에야 제품을 확인했지만, 샌드위치는 매장에서 먹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스타벅스 제품을 새벽배송으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스타벅스 커피를 새벽배송으로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타벅스 캔 음료나 주스를 비롯해 일부 밀 박스나 베이커리 제품들은 주문할 수 있지만 따뜻한 모닝커피는 받아볼 수 없었다.
스타벅스를 이용할 때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하는 ‘별’ 적립도 불가능했다. 별 12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 쿠폰을 한 장씩 받는 재미를 맛 볼 수 없는 것이다. 지난 여름 레디백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던 ‘e-프리퀀시’도 적립이 안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SSG닷컴의 회원 연동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SSG닷컴의 새벽배송 기본 조건인 ‘최소 4만원 구매 시 무료배송’이 동일하게 적용돼 샌드위치 2개(약 9,400원)만 주문했을 때는 별도의 배송료 3,000원을 추가로 내야 했다.
총평. 아침 식사로 스타벅스 샌드위치나 밀 박스를 먹을 목적이거나 원래 SSG닷컴에서 새벽배송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 추천./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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