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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재테크
온탕·냉탕 오간 달러화 때문에...달러 선물 거래 역대 최대

올해 일평균 달러 선물 계약 금액

5조1,240억원 집계...역대 최대치

연간 1,152조원 거래...첫 1,000조원대

달러 상·하방 뚜렷...트레이딩 거래 활발





올해 달러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달러 선물 거래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달러화 강세·약세가 번갈아 나타나자 이를 겨냥한 달러 선물 트레이딩이 활발하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달러 선물 계약 금액은 일 평균 5조 1,240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 1,122억 원)보다 24.6%나 증가한 수치로,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일 평균 달러 선물 계약 금액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일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5만 2,340계약)에 비해 22.3% 증가한 43만 1,257계약을 나타내 일평균 계약 금액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달러 선물 총 계약 금액이 1,152조 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연 1,000조 원을 돌파했다. 기존 연간 최대치는 지난 2019년 기록한 999조 원이었다.

이처럼 국내에서 달러 선물 계약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은 달러 변동성이 커지면서 선물 거래를 통해 차익을 남기거나 ‘환 헤지’를 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초반엔) 코로나19 발발로 안전 자산 강세가 부각됐는데 이후엔 미국 정치 상황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변하는 모습이었다”며 “이로 인해 달러 약세·강세에 대한 방향 예측이 뒤섞이면서 매수·매도 포지션이 모두 강하게 나타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달러화가 각 이슈에 따라 명확한 방향성을 보였던 만큼 트레이딩 수요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특정 자산이 횡보세를 보인다면 ‘이 선물에 투자해야 하나’ 고민이 들기 쉽다”며 “그러나 만약 중기적으로 자산 가격의 방향성이 눈에 보인다면, 당연히 관련 선물 거래 역시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던 지난 3월 13일 국내 달러 선물 계약 금액은 사상 최고치인 16조 8,748억 원을 나타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26원까지 올라 2016년 3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자본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안전자산’인 달러 선물 수요 역시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완화 정책과 미국 대통령 선거 종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 등 달러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달러 선물 거래는 다시금 증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가시화하던 지난 12~13일엔 달러 선물 계약 금액이 10~11조 원까지 뛰기도 했다. 지난 3월 달러당 1,300원을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00원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최근 달러 가격이 하방으로 쏠리다 보니 (이와 관련한) 방향성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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