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해외무대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신라면이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각종 매체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된데 이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농심을 세계 라면기업 TOP5로 발표했다. 한국 최초로 세계 라면기업 순위 TOP5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유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2019-2020 Packaged Food - Instant Noodle’ 통계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5위에 랭크됐다. 이어 올해에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눈에 띄는 것은 농심의 성장세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중국의 캉스푸와 일본의 닛신, 인도네시아의 인도푸드, 일본의 토요스이산이 올랐는데, 대부분 회사들이 2017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농심은 3년만에 점유율을 5.0%에서 5.7%로 끌어올리며, 성장세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은 5위이지만, 3위인 인도푸드와 점유율 격차가 1.8%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며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 수년 내 세계시장 3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성적의 배경에는 글로벌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는 신라면이 있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세계 시장에서 식품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은 것을 시작으로 각종 매체로부터 연이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빛났다.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진출한 가운데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면서 국가대표 식품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코카콜라, 켈로그,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남미 칠레의 끝자락 푼타아레나스 등 지구촌 방방곡곡이 신라면의 영토다. 한국의 맛을 알리는 식품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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