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방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경제성장률이 3·4분기 2%대로 회복했다. 수출이 전기 대비 16% 증가하면서 1986년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일 한국은행은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2.1%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속보치 추계 과정에서 이용하지 못했던 9월 일부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됐다. 성장률 2.1%는 2009년 3·4분기(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줄었지만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나면서 8.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16%로 큰 폭 증가했고, 수입도 원유·화학제품 증가로 5.6%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중심으로 7.3% 감소하면서 1998년 1·4분기(-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7.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2009년 3·4분기(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5.2% 감소하면서 1998년 2·4분기(-5.8%) 이후 가장 낮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0.9% 성장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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