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거래일인 1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포스코ICT, 알테오젠, 아이에스동서(010780), 한솔제지(213500), 현대미포조선(010620), 효성티앤씨(298020)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사업의 균형 성장이 배당 확대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11.4% 상향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D램은 지난 3년간 이익이 TSMC의 같은 기간 이익보다 46%가 많고, TSMC의 최고 이익률이 삼성 D램의 최저 이익률과 비슷하다”며 “이런 D램 사업은 같은 기간 삼성 매출의 15% 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시총은 TSMC가 21%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메모리 업황은 수퍼 사이클이 아닌 개선되는 사이클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보다 더욱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평가할 필요가 있고, 특히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1월 발표 예정인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기다려 볼 수도 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포스코ICT가 스마트 물류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25% 올려 잡았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물류회사들의 스마트 물류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관련 수주의 증가로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3분기에는 한진의 대전 메가허브 물류자동화 설비 구축 프로젝트를 1000억원에 수주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2위 규모의 스마트 물류 센터로 시간당 14만건의 물류를 약 300명의 인원으로 처리가능한 수준”이라며 “한진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물류 수주에 성공했는데 3분기까지 스마트 물류에서만 2000억원 이상 수주하며 스마트 물류가 전사 신규 수주 비중의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알테오젠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본격화와 이후 자회사 상장 시의 지분 가치를 주목할만하다고 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17.65% 상향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최대 4조7,000억원 규모의 SC 제형 변형기술 ‘하이브로자임(Hybrozyme)’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알테오젠에 재주목할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기술 이전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최근 허셉틴 SC 바이오시밀러의 기술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달 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마케팅 전문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설립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점에 주목했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추가에 따른 자회사 가치 상승과 상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알테오젠 지분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는 전망이다.
이밖에도 증권사들은 아이에스동서와 한솔제지, 현대미포조선, 효성티앤씨 등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NH투자증권은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기존 자체 도급 사업 외에도 경주, 울산, 대구 중심으로 신규 사업이 추가돼 2022년까지 외형 및 질적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6.5%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한솔제지에 대해 “인수를 통해 친환경 사업을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년 수익도 소폭 증가하리라 전망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도 마련한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DB금융투자는 최근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탐방한 결과 상선발 업황 턴어라운드시 선봉장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최근 고부가가치선 수주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27.7% 올려 잡았다. 키움증권도 효성티앤씨에 대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던 전분기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가를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16% 상향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