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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판매 반토막 났는데…노조, 임단협 합의안 부결

노조파업 여파로 11월 판매 2만여대 그쳐

작년 동기대비 내수 10%·수출 53% 감소

조합원 임단협 투표 찬성율 45%로 부결

쉐보레 더 스파크./한국GM 제공




최근 노사 갈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은 한국GM의 11월 판매가 2만여대에 그치며 작년 같은 기간의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경영난이 심화하는 와중에 노조에서는 찬반투표 결과 2020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노사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지난달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총 2만1,38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내수는 10.5%, 수출은 53.7%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작년 동기 대비 45.6% 감소했다. 최근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내수와 수출 모두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마스와 라보./한국GM 제공


그나마 쉐보레 스파크가 국내 시장에서 1,98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에 보탬이 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325대가 팔리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내년 1분기 생산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8.2%, 48.5% 증가한 439대와 508대가 팔리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12대, 604대가 판매됐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 쉐보레 대표 차량이 고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최고 수준의 프로모션과 연말 판매 상승 모멘텀을 지렛대 삼아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 한국GM 공장./연합뉴스


하지만 한국GM은 파업 등 5개월간 진통 끝에 2020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결국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날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은 45.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임단협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올 임단협 과정에서 한국GM 노조는 약 한 달 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이에 따라 2만5,000대 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사측이 조합원 1인당 일시금·성과급 300만원과 코로나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 400만원을 지급하고, 부평2공장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은 노사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 2년안은 철회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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