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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 "내년 전세 4%·매매 2% 상승…하반기 안정 가능성"

"상승 압박 여전" 서울 1% 상승 전망

전세시장은 "상반기 강세·하반기 안정"





건설 전문 연구기간인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내년에도 주택 전세·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4%, 매매가격은 2%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1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하는 ‘2021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예상을 내놨다.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내년도 주택시장에 대해 “상승 압박이 여전하지만 금리 소폭 상승,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확대 등에 따라 매매가격은 지역별 안정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물량 부족,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으로 야기될 수요 증가, 수도권으로의 이주수요 증대 등으로 상반기는 강세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매매시장과 연계한 안정세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은 주택 매매가격의 경우 전국 2%, 수도권 1.5%, 서울 1% 상승을 예상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4%, 수도권 5%, 서울 3% 상승을 전망했다. 단기 수요억제 정책은 중장기 공급 확대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래야 가격 안정 등 시장 안정화에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정책은 양적 규제에 한정하는 것보다 자금흐름의 시장 힘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인구 집중을 감안한 ‘수도권 맞춤형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건설시장에서는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4% 감소한 17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공사업의 증가세 지속으로 2% 회복할 것으로 봤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공공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 부문 주거용 건축 투자의 회복속도와 강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내년도 건설 수주는 172조8,000억원, 건설투자는 267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99조8,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유병권 원장은 “2020년 건설·주택시장은 물량적 측면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1년에는 4차 산업혁명 등 건설산업을 둘러싼 거대한 환경변화에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경제 가속화’가 결합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기업의 질적 향상 도모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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