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및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 되어있는 AKKA사는 매출액이 2조3,7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형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매출 대부분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 북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총 직원수 2만1,000여명 중 73% 이상이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 사프란 등 주요 완제기 업체의 항공기와 더불어 자동차 부문 설계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에는 K-FX기종의 착륙장치(Landing Gear) 구조 해석에 참여한 바 있는 회사다.
이번 켄코아가 AKKA사와 체결한 MOA는 단순한 MOU(양해각서)가 아닌 상호간의 권리 및 의무 등을규정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다. 국내항공제조시장에서는 최초의 MOA 사례이며, 항공제조 및 설계 부문에서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MOA 체결을 통해 켄코아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로부터 완제기 조립생산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KKA사는 프로젝트 수주시 완제기 조립생산 경험이 있는 켄코아를 아시아지역 생산기지로 활용해 설계 및 제품의 양산이 포함된 수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민규 켄코아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이 항공제조 부문 글로벌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와 MOA를 체결한 것은 국내 최초이며 켄코아만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항공 부문 제조 능력을 가진 켄코아와 설계 능력을 가진 AKKA사의 전략적 제휴는 항공제조 시장내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켄코아를 Risk Sharing Partner(항공기 개발 및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향후 생산까지 진행하는)단계로 성장시켜줄 초석이 될 것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종합 항공기 제조기업으로의 성장에 있어 항공기 설계 기능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큰 만큼 이번 MOA 체결을 기반으로 단순 항공기 부품 생산을 넘어 종합 항공기 제조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