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은 자사가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치료제 임상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돼 임상비용 5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일 밝혔다.
DWRX2003은 정부 임상지원 과제로 선정된 코로나19 치료제 중 유일한 합성의약품이다. 합성의약품은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배합해 인공적으로 만든 의약품으로 사람 세포, 조직 등을 이용해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과는 다르다. 회사 측은 “DWRX2003은 최종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며 “1회 투여 주사제형으로 편의성을 높인 기술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 다국가 임상 2상을 시작해 임상결과를 확보하면 국내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로 쓰는 의약품 성분 중 하나다.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임상지원 사업 대상 과제 선정으로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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