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1일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배터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 난징 공장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난징 공장에서 원통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해 테슬라 전기차 모델인 ‘모델3’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에도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 생산 라인을 기존 8개에서 17개로 늘려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8GWh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한 개 생산 라인이 한 달에 배터리 셀을 최대 700만 개 생산할 수 있고 17개 라인이 깔리면 이는 연간 32만 3,000대(모델당 4,416개 셀 사용 기준)의 차량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계산했다. LG화학은 국내와 중국 공장 증설 물량을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과 2021년 가동에 들어가는 독일 베를린 공장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특정 고객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셀 용량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격적 증설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현지 톈펑(天風)증권은 내년 중국 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76% 급증한 8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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