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조6,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 사업이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과 한화(000880)에너지를 주축으로 한 ‘더 그랜드 컨소시엄’ 간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이 이번 사업의 핵심요소인 스마트워터, 제로에너지 도시, 로봇 기반 생활혁신 등에 얼마나 적합한지가 승부를 가를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EDC는 부산시 강서구 일원 2.8㎢(약 84만 평) 부지에 약 3,400세대가 입주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에너지, 유통, 물류 중심의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컨소시엄에서 한수원은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을 맡고, LG(003550) CNS는 스마트시티 디지털 플랫폼을 담당하며, 신한금융지주는 미래신금융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5세대(5G) 이동통신·디지털 트윈, 모빌리티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한다. 도시 내 에너지·건설·유통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한전KDN, 한양, 신세계프라퍼티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너지를 주관으로 하는 더 그랜드 컨소시엄에는 NH투자증권(005940),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얼라이언스, 윈스(136540) 등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스마트 인프라를, 데이터얼라이언스가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을, 윈스가 네트워크 보안을 담당할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 삼성SDS, 네이버, 한국남부발전, 한국에너지공단은 더 그랜드 컨소시엄에 지분 출자를 하지 않고 사업 수주 시 물품공급 등 협력만 하게 된다.
‘스마트서비스 구축·운영’ 항목도 사업자 선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지난 10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에서 현대차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저력을 갖춘 만큼 이 분야에서는 더 그랜드 컨소시엄을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가 스마트시티 운영과 구축에 필요한 통합 플랫폼 ‘시티허브’를 출시하며 사업 역량을 지속해서 축적한 것도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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