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식품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인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김 산업을 세계 유망식품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소관 법률 제·개정안 4건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김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58.3%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10여개국으로 연간 5억8,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김은 해외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반찬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감자칩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소비되고 있다. 특히 미국 헐리우드 유명 배우인 휴 잭맨의 딸 에바가 거리에서 김을 먹는 사진이 퍼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날 통과된 김 산업 육성법은 김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률안이다. 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제정된 해당 법안은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수급안정·시설개선 등 경영지원,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등 다양한 지원근거를 담았다.
정경섭 한국김산업연합회장은 “이번 법률안 제정에 대해 김 양식 어업인 등 김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김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산업 육성법 이외에도 해양과학조사로 인한 외교적 분쟁을 막기 위한 ‘해양과학조사법 일부개정법률안’, 어촌주민과 어업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수산업·어촌발전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어촌·어항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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