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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해외 배송"...이베이 '역직구 판매자' 키운다

[이베이코리아 'eGS' 서비스]

전 세계 배송사와 운임 계약 체결

일반 최대 24%, 특송은 47% 저렴

배송 중 파손땐 일정금액 보상도

내년엔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접목

이베이코리아의 해외 배송 프로그램 ‘eGS’/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베이코리아가 절반 값으로 해외 배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중소 판매자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판매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해외 배송할 수 있는 ‘eGS(eBay Korea Global Shipping)’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eGS는 이베이코리아가 전 세계 배송사들과 운임 계약을 체결해 판매자들이 저렴하게 해외 배송을 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이효민 이베이코리아 CBT 사업 매니저는 “올해 4월경부터 50~100명씩 판매자들을 모집해 총 6차례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이용 편의성을 위한 별도의 전용 툴을 마련한 결과 지난 10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려면 판매자가 개별로 배송사들과 운임 계약을 맺어야 했다. 물량이 많은 판매자라면 할인율이 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소규모 판매자들은 배송 운임 측면에서 경쟁력을 얻기 어렵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로 우체국 등 해외 판로가 막히면서 중소 판매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이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우체국 배송이 어려워지고, UPS 같은 특송 서비스들은 판매자들에게 너무 비싸다”며 “eGS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개별 운임 계약 없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GS에는 스탠다드(Standard)와 익스프레스(Express) 두 가지 서비스가 있다. 스탠다드는 미국, 호주, 러시아, 영국 등 6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일반 배송 서비스로, 배송 기간은 영업일 기준 약 2~3주다. 배송비는 지역별로 다르나 우체국 국제 배송 서비스인 ‘K-패킷’ 보다 최대 24% 저렴하다.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일종의 ‘특송’ 서비스로, 배송 기간은 평균 3일 정도이며 배송비는 국제특급우편(EMS)보다 최대 47% 값싸다. 이 매니저는 “미국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고,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은 유럽 쪽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남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베이코리아는 ‘eGS 셀러 보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GS를 활용한 배송 중 배송사의 잘못으로 상품이 파손될 경우 일정 금액을 보상해주는 정책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중 일종의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접목할 계획이다. 파트너 업체인 린코스의 인천 물류 창고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미리 인천 물류 창고에 가져다 놓는 것이다. 주문이 발생하면 판매자들은 인천 물류 창고에 있는 상품을 바로 해외로 배송하면 되기 때문에 국내 배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밖에 이베이코리아는 해외 판매자들을 위한 ‘국내 택배 픽업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매니저는 “ 해외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판매자들은 국내 배송사와는 별도의 계약을 맺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이 해외로 보다 잘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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