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트렌드를 맞아 대체육 등 비건식품 개발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초기 투자를 성공시키고 있다. 셀미트, 지구인컴퍼니 등 국내 대체육·배양육 초기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을 가속화 하는 데 이어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바이오믹스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일 비건식품 개발 기업 바이오믹스테크가 알토스벤처스, 에이티넘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오믹스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 조직 제조 기술 개발 및 대체육 전문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미국, 이슬람 지역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윤소현 바이오믹스 대표는 2006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요플레버(Yoflavor), 투티프루티(Tutti Frutti) 등의 브랜드를 개발해 45개국에 수출하고 900여개 매장을 오픈한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또한 플레이버 테크(Flavor tech)를 기반으로 요거트, 젤라또, 스무디 용 프리믹스 등 300여 가지 식품을 연구 개발해 출시해 왔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국내에 설립된 바이오믹스는 각 육류별 특유의 지방색, 맛과 향, 수분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과 식물성 조직 단백질 제조기술인 LMHT(Low-moisture, High-temperature) 기법을 도입해 씹는 질감까지 구현해 냈다.
현재 바이오믹스의 대표 상품인 ‘고기대신’을 비롯해 ‘설탕대신’, ‘소금대신’, ‘밀가루대신’ 등 총 16가지 제품군이 국내 3대 주요 대형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총 10종으로 구성된 ‘고기대신’ 시리즈는 콩, 밀, 해초, 곤약, 버섯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베지 돈까스, 베지 함박스테이크, 베지 오븐에 구운 가슴살, 베지 치킨너겟, 베지 떡갈비, 비건 양념갈비살, 비건 한입까스, 비건 양념순살후라이드, 비건 양념제육, 베지 오징어링이 출시돼 있다.
바이오믹스 윤소현 대표는 “친환경 웰빙 식품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국내 대체 식품 제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오준석 에이티넘파트너스 상무는 “대체육 시장은 향후 10년 내 180조원의 세계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큰 시장”이라며 “환경오염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시점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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