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 계열사들이 잇따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주선(57)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하고 김성철(59)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형·중소형 투톱 체제를 완성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은 글로벌전략실장에 보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주선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내정됐으며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겸직한다고 이날 밝혔다. 2017년 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던 이동훈 사장은 3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최 사장은 KAIST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 부문 미주 총괄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지난 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며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사업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성공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사업의 일류화와 새로운 도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성철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계속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직을 맡는다. 김 사장은 경희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개발실장·디스플레이연구소장·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OLED 사업을 성장시킨 OLED 개발 전문가다.
삼성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삼성SDS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황성우(58)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지난 2012년 2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나노일레트로닉스랩장·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장·종합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의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는 김재열(52)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을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임명했다. 김 사장은 고 이건희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김 사장이 “뛰어난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제일기획·제일모직·삼성엔지니어링 등 여러 회사를 거쳐 경영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이번 승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는 부사장 이하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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