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헌·이태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에너지원 전환 기조로 원전 및 석탄화력발전소 수주와 매출이 줄어들어 타격을 입었다”며 “별도기준 차입금 5조원 내외로 2018년과 2019년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의 지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국책은행의 자금지원 및 3조원의 자구안을 수립했는데, 자구안 이행 기조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에 주가는 연초대비 19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두 연구원은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성사 여부와 가격에 주목해야 하고, 중국법인 DICC 소송 결과와 우발채무 부담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라며 “해외 수주 잔고의 진행상황과 추가 부실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인도법인에서만 3,000억원을 상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풍력·수소·소형원전 등 사업 진행 현황을 거론하며 “에너지 산업의 안보 정책과 파급력, 두산중공업의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우여곡절은 있지만 결국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대장주 역할이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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