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저금리 상생 대출을 확대한다. 우리은행의 금융 데이터와 세븐일레븐의 유통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도 의기투합한다.
우리은행은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상생금융 및 신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기존 세븐일레븐 경영주에게 제공했던 상생 대출을 미래 편의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경영주에게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상생 대출은 세븐일레븐이 우리은행과 함께 가맹 경영주에게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경영주는 낮은 금리로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세븐일레븐이 우리은행과 약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해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와 세븐일레븐의 유통 데이터를 융합한 공급망 금융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 낮은 매출과 담보 부족으로 대출 문턱이 높았던 중소 판매자에게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연결해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양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이나 세븐일레븐에서 물건을 사고 남은 거스름돈을 우리은행 계좌에 바로 입금해주는 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세븐일레븐의 가맹 경영주들에게 상생 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이를 통해 큰 힘이 되기 바란다”며 “금융과 유통의 디지털 융복합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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