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연구원은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마이크론의 DRAM 팹(MMTW), 12월 3일 현지시각 오후 3시 정전 발생한 후 5시 반에 전기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MMTW 팹은 마이크론이 이노테라로부터 2016년 인수했다”며 “동팹의 생산캐파는 125K/월. 마이크론 총 DRAM 캐파의 30%, 글로벌 DRAM 캐파의 9%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이크론은 아직 공식 발표하기 전으로 구체적인 원인과 손실 규모를 파악 중으로 외부적 이슈가 아닌 내부 요인인 만큼 조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생산 중이던 모든 DRAM 웨이퍼를 첫 공정부터 재생산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DRAM 생산 리드타임이 약 3개월이고 동 팹은 전체 DRAM 공급 캐파의 9%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당사는 1분기가 비수기이고 고객사의 재고가 과거 평균을 상회한다는 이유로 DRAM 판매가격 상승 사이클 진입 시점을 2021년 2분기로 전망했지만, 이번 정전으로 안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며 업사이클 진입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도 정전 또는 화재가 발생했을 시, 메모리 가격 상승 우려로 고객사는 급하게 재고를 확보했다”며 “이는 바로 현물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RAM 재고는 2주로 정상 수준을 하회한다는 점도 고객사에게는 부담 요인”이라며 “DRAM의 업사이클 진입 시점 앞당겨지며 SK하이닉스의 2021년 연간 영업이익 9.1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강조했다./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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