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회사 티엘비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들에 76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6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4일 티엘비 상장 주관사인 DB금융투자(016610)에 따르면 일반 청약 경쟁률이 1,641 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6조 2,352억 원이다. 티엘비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사실상 기관 투자가 100%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 3,200~3만 8,000원) 상단 이상을 써내며 흥행했다.
2011년 설립된 티엘비는 전자제품 용 PCB를 생산하는 회사다. 특히 반도체용 기판 기술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적 개선세도 눈에 띈다.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42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지난해 매출 1,49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는데 2018년 실적은 매출 1,221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이었다. 실적을 앞세워 기업가치로는 약 1,870억원을 제시했다. 연간 지배주주귀속 순이익 109억원에 코리아써키트·심텍·타이거일렉 등을 비교회사로 주가수익비율(PER) 16.43배를 적용했다. 한편 이날 공모를 마친 티엘비는 오는 14일 코스닥에 최종 입성한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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