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우리나라 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개월 동안 중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전년 말 대비 2.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2%(2.94㎢) 증가한 251.6㎢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약 31조 2,145억 원이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5년(9.6%)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적별로 토지 보유를 살펴보면 미국인이 1억 3,161만 ㎡를 보유해 전체의 52.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인(1,980만 ㎡), 일본인(1,834만 ㎡), 유럽인(1,818만 ㎡)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세가 뚜렷하다. 중국인은 지난해 말 1,930만 ㎡를 보유했는데 올 상반기에 1,980만 ㎡까지 늘었다. 반년 동안 토지 보유 면적이 2.6%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전체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비중도 지난해 말 7.9%에서 올해 8.7%로 확대됐다. 반면 미국인의 토지 면적 증감률은 1.4%, 유럽인은 0.9%로 이보다 낮았다. 일본인은 토지 보유 면적이 지난해 말보다 1.3% 감소했다.
현재 중국인은 아파트 등 국내 주거용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법안도 국회에 발의됐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인이 국내에서 취득한 아파트는 약 1만 4,000건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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