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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오늘 종목 성과 기대”…소비재·IT부품 등 목표가 괴리율 커

[2,700 넘은 증시...연말 투자전략은]

목표주가 괴리율 현대리바트 67.2%

코스닥선 코스맥스엔비티 84.2%나

"12월엔 저렴한 주식이 상승여력 커

낙폭과대·저PBR 기준도 적용 선별을"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며 2,700포인트 선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은 상대적으로 싼 주식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유통 등 소비재 종목들과 게임·인터넷, 의료기기 등 일부 업종 주가는 증권가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리바트(079430)로 67.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리바트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만 4,333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1만 4,550원(4일 종가 기준) 정도다. 현대리바트의 뒤를 이어 하이트진로(000080)(64.26%), LG(003550)(61.72%), 더블유게임즈(192080)(61.72%), LF(093050)(59.47%), CJ제일제당(097950)(56.43%), 서흥(008490)(52.36%), LG유플러스(032640)(51.68%), 동원F&B(049770)(50.23%), 삼양식품(003230)(48.77%) 등의 순으로 목표주가 괴리율이 높았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들이 대개 해당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경쟁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가치(PBR) 등을 고려해 책정한다. 수급이나 투자자들의 센티멘털 등은 배제하고 기업의 실제 가치를 고려할 때 1년이라는 기간 안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전망치인 만큼 실제 주가 움직임과는 다른 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현재 기업의 주가보다 목표치가 많이 높다면 예상되는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기준으로 삼을 수는 있는 지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목표주가를 달성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목표주가까지 어느 정도 상승 여력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크게 높다면 해당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 격차(괴리율)가 큰 기업은 대부분 식품·유통·의류 등 소비재 관련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괴리율 상위 30개 기업 중 식품업종이 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류(4곳), 유통(2곳), 화장품(1곳) 등 소비재 관련 업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가장 심한 종목은 코스맥스엔비티(222040)로 목표주가는 1만 3,967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7,580원에 불과해 괴리율이 84.26%에 달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200130)(68.7%), 씨젠(096530)(66.65%), 파마리서치프로덕트(56.33%), 슈피겐코리아(192440)(55.01%), 덕산네오룩스(213420)(53.64%), 웹젠(069080)(50.83%), 레이(228670)(50.13%), 동국제약(086450)(49.81%), 이녹스첨단소재(272290)(49.22%) 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휴대폰, 반도체,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업체들이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높았다. 괴리율 상위 30곳 중 IT 하드웨어 업체들이 10곳으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소비재 업종의 괴리율도 큰 편이어서 소비재 관련주들은 8곳이 포함됐다. 이외에 웹젠,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 게임주들과 씨젠, 레이, 바텍 등 의료기기 관련 종목들도 각각 3곳이 포함됐다.

증권사들도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전략이 올 연말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0년 동안 12월에는 실적개선, 낙폭 과대주, 목표주가 괴리율, 저평가 종목들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 증가도 이런 스타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목표주가 괴리율만 볼 것이 아니라 낙폭이 큰 종목이나 업종 내 상대 주가순자산비율 등 저평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다른 기준들도 함께 사용해 투자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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