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기존 보다 2배 가량 빠르게 송수신하는 와이파이 무선공유기가 개발됐다.
KT(030200)는 와이파이 6E 규격을 적용해 최대 2.88Gbps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와이파이 6E는 6G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기존 와이파이 6 보다 약 2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이다. 국내 기업 중 이 규격을 도입한 무선 공유기를 개발한 것은 KT가 처음이다.
와이파이 6E 공유기는 3개 비면허 주파수 대역 2.4GHz·5GHz·6GHz를 이용한 통신 모두를 지원한다.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래픽은 10.7Gbps로 와이파이 6 무선 공유기보다 약 80% 많고, 기존보다 1.5배 많은 대당 1,500대 동시 접속도 가능하다. 앞으로 와이파이 7 규격에 적용될 핵심 후보 기술인 ‘4096 직교진폭변조(QAM)’를 적용해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T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와이파이 6E 기술을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하고 상용화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6GHz 주파수를 지원하는 신작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시 일정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규모와 시기 등도 검토한다. 아울러 와이파이 7의 목표인 30Gbps급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고객이 언제나 최고의 속도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꾸준히 연구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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