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무착륙 국제선 비행기 운항에 맞춰 내국인 고객을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가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으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세계(004170)면세점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제주항공의 무착륙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탑승 고객은 온·오프라인에서 60만 원 한도로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으며, 면세점 자체 멤버십 할인과 중복으로 적용하면 최대 40% 할인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선불카드도 최대 10만 원까지 준다.
신라면세점은 10일부터 패션, 시계, 선글라스, 건강기능식품 등 5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레드 세일’ 행사를 시작한다. 서울점에서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0만 포인트를 주는 행사를 하고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자체 간편 결제인 ‘신라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7%를 바로 할인해준다. 자체 여행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에서 무착륙 비행관광 항공권을 구매하면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쓸 수 있는 ‘S리워즈’를 최대 1.5% 적립해준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최대 110달러, 시내점에서는 최대 15만 원의 제휴머니를 준다. 또 시내점에서 BC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5만 원을 할인해준다. 롯데면세점은 1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겨울 세일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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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도 이날부터 전 점포(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에서 투미, 막스마라, 페라가모, 골든구스, 올세인츠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선글라스 제품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에스티로더, 지방시, 오리진스, 시세이도 등 뷰티 브랜드 최대 7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로 어려운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무착륙 관광비행에 한해 한시적으로 입국 후 격리조치와 진단 검사를 면제하고, 일반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혜택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상공을 비행하는 무착륙 관광비행편을 운영한다. 무착륙 관광비행편 탑승자는 일반 출국객과 마찬가지로 5,000달러 한도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고 6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내국인 마케팅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면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이긴 하나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이 내국인 면세 쇼핑의 활기를 되찾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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