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을 흡수합병해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각 부문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한화솔루션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내년 4월(잠정)이다.
또다른 자회사인 한화도시개발도 자산개발 사업부문과 울주부지부문으로 인적 분할하고 자산개발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다. 기존 한화도시개발은 울주부동산 관련 사업부문만 영위하는 존속회사로 남는다.
한화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몸담은 곳이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인사를 통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 등 기존의 4개 사업 부문에 갤러리아, 도시개발 등 2개 부문을 추가하게 됐다. 도시개발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은 각자 대표 체제로, 도시개발 부문은 사업 규모를 고려해 부문장 체제로 운영된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소재와 태양광 사업 구조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합병 이후 갤러리아와 도시개발 부문은 신용도가 상승해 자본 조달 비용이 감소하면서 기존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리테일 분야에 힘을 실으며 신규 사업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은 모두 한화솔루션의 100% 연결 자회사로 신규합병 법인의 재무 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안정적인 투자환경 확보와 적극적인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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