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맷값이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0.27%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 서울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0.03%의 변동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간 가운데 서울 집값을 선도하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값도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도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개포·압구정·상계동 등의 지역과 중저가 아파트를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강남4구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넓혔다. 강남구(0.05%)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개포동과 압구정동을 위주로 올랐고, 송파구도 0.04% 올랐으며 강동구도 강일동의 신축 아파트를 위주로 상승해 이번주 0.03%를 기록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외곽지역의 상승세도 여전하다. 외곽 대표 지역인 노원구와 관악구는 지난주(0.04%)보다 0.01%포인트 오른 0.05%의 변동률을 보였다.
경기도 0.24%에서 0.27%로 상승했다. 비규제지역 수혜를 입은 파주의 경우 지난주보다는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1.18%이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도 0.78% 올랐는데, 특히 일산서구가 0.97%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32%를 기록했다. 지방광역시도 이번주 0.50%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울산(0.76%)은 남구(1.15%)를 중심으로 올랐고 최근 규제지역에 포함된 부산도 0.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0.29%)과 수도권(0.24%), 그리고 지방(0.34%)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0.15%에서 0.14%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76주째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실수요 대비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와 성남 분당구의 전세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고양 덕양구(0.57%)는 행신동과 화정동의 구축을 위주로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구미·이매·정자동 구축단지를 위주로 0.44% 상승했다. 한편 지난주 보합세로 돌아선 과천은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이번주 들어 마이너스권(-0.01%)에 들어섰다. 세종의 전세가도 1.48%에서 1.57%로 올랐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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