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미래 사업 역량 확보 등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글로벌 점유율 5%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공개했던 ‘2025 전략’보다 투자금액이 1조원 가량 줄었으며, 목표치 역시 하향 조정했다.
이원희 현대차(005380) 사장은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새 ‘2025 전략’을 밝혔다.
먼저 이 사장은 현대차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펀더멘탈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글로벌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을 4~5%로 전망했다. 제네시스 풀라인업 구축, 크레타, 투싼, 코나 상품성 개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신차 효과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수요 전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자동차 영업이익 목표는 5.5%로, 2025년의 수익성 목표는 8%로 책정했다. 이 사장은 “전사적인 원가혁신 활동,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발굴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투자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투자할 금액은 60조1,000억원으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36조6,000억원, 미래사업 역량 확보 목적이 23조5,000억원이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 및 전동화 라인업 확대 영향으로 전동화와 수소사업 투자가 14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투자비 절감, 내연기관 투자 축소, 전략투자 분담률 조정 등으로 기존 사업 투자 부문을 4조5,000억원으로 줄였다.
현대차는 원가절감추진위원회의 활동으로 인해 2025년까지 41조원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장기 물량 축소 효과를 반영했으며, 제네시스 관련 마케팅 비용 등의 절감 목표 일부를 추가적으로 조정했다”며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사적 원가 혁신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핵심 축으로 완성차사업 경쟁력 제고·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 사장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위해 중장기 60조1,000억원의 투자를 추진하며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