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321억원을 지원받는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2호 지원 대상이자 저비용항공사(LCC) 중 첫 지원 대상이다.
KDB산업은행은 10일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를 열고 제주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321억원 지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운영자금 대출로 257억원(80%), 영구전환사채(CB) 인수로 64억원(20%)을 지원할 예정이다.
운용심의회는 지난 10월부터 제주항공의 기안기금 투입을 두고 논의해왔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의 지원 소요 등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항공에 필요한 자금은 약 2,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안기금 지원을 받으면 제주항공은 향후 6개월간 근로자 수를 최소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과 자사주 매입도 금지된다. 연봉 2억원 이상 임직원은 지원 기간 보수를 동결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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