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 속 최악 재정…‘돈 잔치’ 챔스만이 구원

입장 수익 급감에 유럽 빅리그 구단들도 신음

16강만 진출해도 124억 주는 챔스에 사생결단 각오

탈락 위기서 1위로 통과 레알 마드리드 안도, 맨유·인터밀란은 깊은 한숨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10일 UEFA 챔피언스리그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연합뉴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때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승점 8의 선두 묀헨글라트바흐(독일)에 1점 뒤지고 2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승점이 같은 3위에서 조별리그 최종 6차전을 맞았다. 10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B조 홈 경기. 레알은 카림 벤제마의 멀티 골로 2 대 0으로 이겨 승점 10의 선두로 올라서며 한숨을 돌렸다. ‘혼돈의 B조’에서는 레알과 2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8)가 살아남았고, 샤흐타르와 챔스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쓴잔을 들었다.

탈락의 쓴잔은 예년보다 몇 배는 더 쓸 법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빅리그 구단도 재정 악화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관중 경기로 입장 수익이 사라지면서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수익은 지난 시즌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라리가는 최소한의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구단별로 샐러리 캡(연봉총상한제)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레알의 선수·직원 연봉은 4억 6,800만 유로(약 6,100억 원)를 넘기면 안 된다.

각 구단은 명예는 물론 당장 먹고 살 일을 위해서라도 챔스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UEFA도 내년부터는 챔스 상금을 줄일 계획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챔스는 지구촌 스포츠를 대표하는 돈 잔치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16강 진출팀에 주는 상금만 각 950만 유로(약 124억7,300만 원). 8강~결승까지는 진출 때마다 각각 1,050만·1,200만·1,500만 유로를 추가로 지급했다.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배당금을 포함해 총 1억 3,000만 유로를 챙겼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 중 골 기회를 놓친 뒤 안타까워 하는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밀라노=EPA연합뉴스




이날로 16강 진출팀은 모두 확정됐다. 스페인(레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바르셀로나·세비야)과 독일(뮌헨·도르트문트·라이프치히·묀헨글라트바흐) 네 팀씩이 모두 16강에 올라갔고, 잉글랜드(리버풀·첼시·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유벤투스·라치오·아탈란타)에서는 세 팀씩이 살아남았다. 나머지 두 팀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포르투(포르투갈)다. 16강 경기는 내년 2월에 열리며 대진 추첨은 오는 14일 진행된다.

조 2위 팀과 승점이 같지만 맞대결 성적에서 뒤져 3위로 탈락한 샤흐타르가 가장 아쉬운 팀이다. 같은 조 인터 밀란도 2위와 고작 2점 차로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두 팀은 이날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아탈란타에 0대1로 져 3위로 떨어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도 한숨이 깊다.

전날 라이프치히에 져 16강행 실패가 확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맨유는 16강에 올라갔으면 5,000만 파운드(약 725억 원)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 희망을 날렸다”며 “무관중 경기 탓에 홈 경기마다 600만 파운드씩을 버리는 셈인 맨유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선수 영입전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UEFA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