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5포인트(0.23%) 하락한 29,999.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2포인트(0.13%) 내린 3,668.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85포인트(0.54%) 상승한 12,405.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흔들린 채 시작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증시가 하락했고, 이후에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일부 회복됐다. 다만, 미국 내 추가부양책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악화 및 독점금지 이슈로 장중 한 때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했지만, ECB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여기에 기술주도 반발 매수가 유입돼 낙폭 축소되거나 상승 전환한 뒤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금일 한국증시와 관련해서는 “MSCI 한국 지수 ETF가 1.01% 상승해 한국 증시는 0.5~1.0% 상승 출발 예상한다”며 “여기에 NDF 원달러 환율이 1,088.0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서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나”면서도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와 추가 부양책과 관련된 불확실성 지속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2,700선 돌파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증시의 흐름은 계속해서 유지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는 2,720~2,800 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무난하게 넘겼고, 투자심리를 압박할 새로운 악재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형성된 낙관론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기존 흐름을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대표적인 이유는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도 강해지고 있고, 자산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화 약세도 이어져 글로벌 증시 전반에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정상화와 유동성이라는 두 변수에 특이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시장은 조금 더 위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가 오르는 과정 중 업종 흐름에는 일부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도체·철강·조선·화학의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상승세는 약해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장에서 소외된 업종들의 키 맞추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키 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는 업종으로는 연말 배당 기대감을 가질 수 있고 시클리컬 업종 중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은행·보험 등 금융주를 꼽았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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