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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양극재 공장, 내년 재생에너지로만 가동"

'2050 탄소 중립' 실현 잰걸음

직접 전력 구매 계약해 탄소 감축

"모든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추진"

중국 장쑤성 우시의 LG화학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오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한다. 중국 양극재 공장을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가동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LG(003550)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 양극재 공장이 현지 풍력·태양광 전력 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LG화학은 우시 양극재 공장을 2021년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 톤의 탄소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전력 구매 계약(PPA)’ 방식을 택했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수급 받는 것을 가리킨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나 자가발전 등 다른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에 비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며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이 방식을 적용한 곳은 LG화학이 유일하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중국 내 PPA 추진은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목표의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은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LG화학은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다.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는 만큼 생산 등에 사용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급속히 증가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을,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설립하고 올해 10월 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구체와 양극재는 전량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전기차용)에 공급되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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