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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반영되기 전인데.. 지난해 기업 순익 37.1%↓

기업 순익 102조원, 매출 2,440조원(0.6%↓) 기록

주택시장 활황에 부동산 기업 7.1% 증가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실물경기 하락 영향이 반영되기 전 수치라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에도 순익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5일 통계청의 2019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순이익은 102조원으로 전년 대비 37.1% 감소했다. 매출은 2,440조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3.2%) 이후 4년만이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업체로, 관련 기업 수는 전년 대비 0.8% 늘어난 1만3,255개를 기록했다. 관련 기업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466만명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6%), 기타서비스업(1.5%), 정보통신업(2.2%) 등의 기업수가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부동산 기업 수 또한 7.1% 증가해 전기가스업(8.1%)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을 끌어내렸다. 다만 연구개발비가 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데다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 사례도 14.1% 늘어난 1,711개를 기록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주로 개발하는 4차사업혁명 기술은 클라우드(22.4%), 빅데이터(18.6%), 사물인터넷(15.0%), 인공지능(12.0%) 순이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제조업 부진과 수출 수요 감소, 전자와 화학 분야의 제품 단가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쳐 기업 순익이 큰폭으로 줄었다”며 “연구개발비가 늘어나는 등 미래에 대비하는 모습은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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