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 저는 엄마와 둘이 살아요. 엄마는 늘 바쁘시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데 정말 심심해요. 인형 놀이를 좋아하는 저에게 인형의 집을 선물해주세요.”, “산타 할아버지! 추운 바닥이 아니라 포근한 곳에서 잠들면 마음이 아픈 엄마도 기분이 좋아지실 것 같아요. 엄마, 남동생, 저 우리 세 식구가 폭신하게 잘 수 있게 꼭 매트리스를 선물해 주세요. ” 초등학교 1학년인 김유미(가명) 어린이, 초등학교 3학년인 박상현(가명) 어린이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할아버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적었다. 그리고 이들의 작은 바람은 기적처럼 현실이 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서울과 파주, 구미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맞춤형 선물을 전달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기부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1년째 이어가고 있는 이 행사는 지금까지 1,705명의 어린이들이 가장 바랐던 것을 산타를 대신해 선물하고 있다.
일반적인 기부는 누구에게, 또 무엇이 전달되는지 알 수 없었다면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수혜 아이들의 사연을 읽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을 준비해 꿈을 응원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으로 타 기부 프로그램에 비해 임직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올해 1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시작 48시간만에 조기 마감되어 120명의 사연을 추가로 받아 진행했다. 1·2차 모금에 694명의 임직원이 기부에 참여했으며 약 2,1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LG디스플레이도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에 답하고자 ‘크리스마스의 기적’ 유튜브 영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댓글 100개가 작성되면 100명의 아동을 위한 선물을 준비, 총 320명의 아이들에게 맞춤형 선물을 준비해 전달할 방침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바깥 출입이 제한돼 무기력해졌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월드비전과 함께 옥인 아트토이 작가, 남궁호 일러스트레이터, 조자까 웹툰작가 등 9명의 청년작가로부터 재능을 기부 받아 특별한 엽서도 제작했다. 이 엽서는 비보이를 꿈꾸는 아이의 꿈을 춤추는 루돌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아이들의 꿈과 크리스마스 소재를 주제로 제작됐으며, 크리스마스에 기부자와 수혜 어린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두, 표고버섯 등 지역농가의 특산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 캠페인을 비롯 김장나눔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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