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경영 악화로 600억 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
15일 쌍용차(003620)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대출 원리금 599억 9,984만 원, 이자 6,178만 원 등 총 600억 6,161만 원의 대출 원리금을 연체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자기자본(7,492억원)의 8.02%에 해당한다.
이날 기준으로 쌍용차는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 원, 이자 2,035만 원 △BNP파리바에 원금 100억 원, 이자 1,090만 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원금 약 300억 원, 이자 3,052만 원 등을 상환해야 했다.
오는 21일에는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 원의 만기도 돌아온다. 산은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만기 연장 상황 등을 지켜보며 대출 만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상환, 일부 유예로 대출 원리금을 갚아왔는데 상환 자금이 부족해 연체하게 됐다”며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는 만큼 영업활동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대출 기관과 만기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공회전 중이다. 최근까지 HAAH오토모티브와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인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인도중앙은행이 쌍용차 지분 매각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관련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