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의 충격에서 벗어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가 내년에는 전동화 전략을 내세워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최근 완판된 아우디 e-트론의 쿠페형 모델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55’를 내년에 출시하고 이어 폭스바겐의 ‘ID.4’ 등 3년간 8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 사장은 “2023년까지 전체 판매 비중 중 전기차의 비율을 11%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VK의 전동화 전략은 정부의 정책과 본사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폭스바겐그룹 본사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 2도 이하’라는 파리기후협약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전동화 전략을 수립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기술에 730억 유로(약 97조원)를 투자하고 2029년까지 전세계에 75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2,6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쟁력은 플랫폼 전략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2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다양한 모델에 활용될 수 있어 적기에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AVK는 향후 고객 수요가 많은 A, B, C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전기차 판매의 65%가 A,B,C세그먼트 모델에서 발생한다”며 “국내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도 고객 수요와 니즈에 맞춰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는 C세그먼트 최초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이다. 150kW급 충전으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는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 선보이는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이다. 국내에는 2022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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