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소재 기술 기업 석경에이티가 기관 투자가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당초 일반 투자자로부터 2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2조 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릴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석경에이티는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경쟁률이 1751.6 대 1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들에는 공모 주식 수의 20%인 20만 주가 배정됐는데 주의 3억 5,031만 5,99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1조 7,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석경에이티는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청약에서도 1,39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2001년 설립된 석경에이티는 치과 수복용 필러(Filler)와 임플란트 소재, 엑스레이 불투과성이 우수한 카테터용 불화이터븀(YbF3), 자외선 차단용 무기물 입자 등 나노 소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토너에 사용되는 외첨제 소재와 필름 소재용 이산화규소(SiO2), 단분산 실리카를 이용한 세라믹 멤브레인 소재, 컬러 필터 소재와 코팅 소재 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전송 손실이 적은 저유전, 저유전손실 계수를 가진 소재 개발에 성공해 5G 기판 소재용 중공 실리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10년간 흑자 경영을 달성하는 등 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64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이었는데 올해도 3·4분기까지 매출 46억 원과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장 후 2023년까지 매출 238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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