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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폭주에…"라이더 100만원 더 지급"

배민·쿠팡이츠·요기요 프로모션

현금수당 추가 제공·안전교육비

광고 강화 등 신규 모집에 안간힘

직장인 주문 많은 강남 공략 위해

배달료 7,000원대로 '특별대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배달 업계에는 배달 라이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파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고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등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라이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3단계 격상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한해 신규 라이더에게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배민 라이더스에 처음 가입한 라이더가 첫 배달을 수행하면 5만원을 지급하고, 4주차까지 700건을 배달하면 25만원을 지급한다. 이후 6주차까지 300건을 추가 수행하면 30만원, 8주차까지 400건을 하면 40만원을 각각 지급해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100만원이라는 금액을 기간별로 나눠 지급하면 업체로서는 장기간 라이더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배민은 지난달 29일부터 배민 라이더스를 대상으로 지인 추천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추천받은 라이더와 추천한 라이더 모두에게 배달료 5만원씩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로, 300건을 수행하면 10만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추워진 날씨 영향도 크다”며 “음식을 식지 않게 배달하기 위해 라이더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도 지난 15일부터 신규 라이더가 7일 내에 10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할 시 온라인안전교육비(2만원)를 포함해 총 5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 배달파트너 모집을 위한 모바일 광고를 시작했고, 오는 18일까지 라이더들이 주문 배달 앱을 켜놓기만 해도 1분당 200~400원을 보너스 지급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5일 하루 강남구에서 첫 배달을 시작해 점심시간에 단 1건이라도 배달을 완료하면 3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배민이나 쿠팡이츠 모두 특별히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지속하는 이유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외부에 나가서 식사를 해결하기보다 사무실 등에서 음식을 배달해 점심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쿠팡이츠의 경우 이날 오후 12시경 서울지역의 배달 주문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평소 3,100원 정도였던 배달료가 7,000원대로 껑충 뛰기도 했다.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재택 비율이 늘고 있긴 하지만 간혹 회사에 출근하는 경우에도 추운 날씨에 식당에서의 감염 위험도 높아 배달해서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요기요도 점심과 저녁 시간에 배달을 수행하면 건당 비용을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지역별로 상이)을 진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배달 앱에 입점하는 자영업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배달하지 않던 유명 맛집들도 잇달아 배민이나 요기요 등에 속속 입점하고 있고, 쿠팡이츠도 수도권을 넘어 부산, 대구, 대전, 울산 등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업체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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