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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중단...막히는 은행 대출문

서울의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이달 말까지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을 한시 중단한다. 금융당국이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강하게 주문하고 나서자 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17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이달 31일까지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신규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상품”이라며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대출 잔고의 변동성이 큰 마이너스통장 신규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대출은 막히지만 기존 마이너스통장 이용자들은 연장을 포함한 추가 거래를 할 수 있다. 건별 신용대출과 소액 비상금대출, 사잇돌·중금리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다른 대출상품도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앞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재차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례적인 급증세를 보여온 신용대출이 부동산 대출규제를 우회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이달부터 고소득자를 겨냥한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은행들로부터 신용대출 총량관리 계획도 제출받았다.

이에 은행권은 잇달아 대출한도와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데 이어 아예 신용대출을 중단하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직장인 신용대출의 비대면 신청을 중단했다.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도 기존 2억5,000만원~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KB국민은행도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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